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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마트 나들이를 했다.

긴 연휴라 국외로 아니면 국내 어디라도

여행길에 오른 사람들도 많지만

난 그저 방안퉁수가 되서 한껏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었다.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니까...

텅텅비어있는 냉장고를 직시하고

마트로 고고.

때마침 원두커피가 떨어져 가고 있었다.

커피코너에 들러 어떤 원두가

내 코와 혀를 만족시켜줄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코를 킁킁거렸다


사실 커피맛을 잘 모른다.

그냥 물 마시는거 보다는 느낌있고

머.. 가끔은 진한 원두커피가 당길때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아침에 눈떠서 음양탕 한잔.

그리고 입안을 축여줄 무언가로

원두커피를 택할 뿐이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맥심 믹스 커피를

달고 살았으나 인스턴트 커피를

줄여보고자 마시기 시작한 원두커피..

처음에는 맥심생각이 한두번씩 나더니

지금은 생각이 나서 타도

한 두 모금 마시고 나면 더이상 먹고 싶지 않다니..


참으로 간사한 내 입과 혀인듯하다.

여러가지 원두의 향을 맡아보고 결정한 브라질 세하도

그냥 탄맛나는 씁쓰름함과 신맛이 별로인지라

설명을 꼼꼼히 읽었다.

풍부한 바디감이 어쩌구 써있는 커피도 있었는데

바디감이 무엇이냐?

잠시 써치를 통해 알아보아야 겠다.


큐그레이더의 창시자인 테드링글(Ted Lingle)은 바디를 "음료의 물리적 성질. 마시는 중과 후 입 조직에서 감지되는 촉각"이라고 정의내림.

예로 설렁탕과 콩나물국의 국물의 느낌을
 커피에서는 바디라고 보면 되겠다.

입 안에  커피가 닿았을 때 점도 Viscosity 와 

미끈거림 Oilness 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이 두가지를 집합적으로 바디 Body 라고 표현하는데

설렁탕이 바디가 강한 것이고, 

콩나물국은 바디가 약한 것이구.

콩나물국은 산뜻한 깔끔한 느낌인 반면

설렁탕은 끈적거리는 느낌과 점도가 높아 

묵직한 느낌


아.. 이글을 보니 커피의 바디감이

무엇인지 알겠다.

난 바디감이 묵직한것을 좋아하는 거였는데

음...

브라질 세하도는 중성적인 맛으로 마일드한 산미와

평균적인 질감을 특징으로 하는 커피라고 한다.

시지는 않지만 맛은 좀 진한.. 그런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모르는게 죄네..

그래도 견과류 향이 남는다고 해서

그 느낌이 무엇일까 궁금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아직 남아있는 커피를 

뒤로 하고 진하게 한잔 내려 마셔보았다.

그냥 나쁘지 않다...


나의 잠을 깨워주고 

생활의 활력을 더해줄 카페인으로는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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