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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의 하루는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하루종일 별다른 한일이 없는것 같은데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어 있고 어쩌다 보니 주중의 절반이 지나가 주말을 맞이하고 그러면서 한달 두달이 되어가고...

무언가 의미있게 살아가고 싶어서 지금의 생활을 택한 것이었는데 지금 과연 나는 의미있게 살아가고 있는가? 다시금 내자신에게 묻고는 한다.


어린 친구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찾아서,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우리끼리.,, 즉 어른끼리의 대화는 그 자격증을 취득하고 또는 그 회사에 입사하면 연봉이 얼마며 복지는 어떻고 세금감면은 어떻게 되는둥 주로 돈이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가 되어있다.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주고 있는 건지 가끔은 되돌아 보고는 하지만 아직 자신이 어떻게 살것이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이왕이면 돈을 생각하라고 말해주기가 좀 꺼려진다.

살아보면 뼈저리게 느끼는 현실이 돈이 되지만 지금까지의 부모님과 어른들의 말씀이 직업에 있어서 안정적이고 돈이 되는 직업을 택하라는 것 아니었던가? 그럼으로 인해 생겨난 병폐를 막고자 근래들어서는 단순한 돈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열정을 더 높게 갖고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내가 어른이 되어보니 나의 어른들이 왜 그렇게 안정되고 보수가 좋은 일과 직업에 우선순위를 두었는지 나도 이해가 되니...다소 슬프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가고 있었다.

오랫만에 대학 동기녀석을 만나려고 시내에 나갔다가 아직 시간여유가 있어 서점에 들어갔다. 이쪽 저쪽을 훑어보다가 초등 2학년 교과서 동화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때랑 얼마나 다를까 궁금하여 한장한장 넘기며 살펴보았다.

글밥도 더 많아진듯 하고 꼭찝어 말할수는 없지만 요즘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스레 내가 살아온 세월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늘 내마음은 초등학교 아이처럼 순수하고 중학교때처럼 밝으며 고등학교 학생처럼 거침없는 마음가짐이지만 세상과 사람들이 바라보는 나의 모습도, 생각도 실상은 그렇지 않으리라..

물론 잘 알고 있다 생각하면서도 마음만은 항상 이팔청춘이요 엄마앞에서 어리광을 피우는 떼쟁이가 되고 싶으니 아직은 더 많이 더 많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어른이 되가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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